제목 없음


제목: 우물쭈물하다가~
분류: 포토에세이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20-01-01 22:01
조회수: 69 / 추천수: 5


KakaoTalk_20191231_133443937__650_2.jpg (196.2 KB)




오늘 올해 마지막 날, 필라테스 마치고 귀갓길에, 길바닥을 구르는 둥그스름한 덩어리 같은 것이 눈에 띄었다. 집어서 보니 수국 마른 꽃송이였다. 세상에나~ 이 아이 개화기가 초여름쯤이었을 텐데 어떻게 반년을 길바닥에서? 송이가 그다지 훼손되지 않은 채.

그래, 너의 마른 몸에 올해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이 숨었구나. 어쩌면 꽃피우기 위해 이른 봄부터 줄기에 물 올리고 싹 틔우고 꽃봉오리로 지낸 기간을 더하면 오롯이 일 년이려니...

문득 아일랜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생각났다.

우물쭈물 살다
내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 ᆢ

나도 올해 일 년, 잘 살았을까? 부디 경자년엔 우물쭈물 살지 말라고 무언의 교훈을 던지는 듯해서, 기특대견해서 사진 한 장 담았다. 내년 마지막 날엔, 나도 너처럼 오롯한 결실을 보이도록 애쓸게~ 잘가~~~*
/金必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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