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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 새해 첫날 아침에 맨 먼저 한 일
분류: 포토에세이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9-01-01 14:50
조회수: 302 / 추천수: 44


20190101_114337_660.jpg (158.0 KB)





1월 1일 공휴일, 빨간 날인 줄도 모르고 중국어 수업 간다고 급히 현관문을 나서는데 남편이 소리를 질러 나를 불러 세운다. 아차! 은퇴 후 생긴 휴일무관증(나 스스로 이름 지은 증세)이다.

하 참~~~ 진작 얘기해 주지! 지금에야 얘기하냐면서 지레 약이 올라 나도 톤을 높여 불평해대니..., 몇 차례나 얘기했는데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란다. 이 또한 연로? 해 가면서 생긴 웃픈 현상^^

화요일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아침 일찍 기침하여 머리 염색하고 한동안 내팽개쳐 둔 교재도 찾고 중국어 수업 후 있을 필라테스 운동복까지 찾아 입는데 하필 TV에선 김형석 교수의 다큐멘터리가 관심을 끌어, 두세 가지를 한꺼번에 또 시간 안에 하느라 몹시 부산을 떨고는 집을 나섰는데 오늘이 빨간 날이라니...,

표현 그대로 웃기고도 슬픈 일이다. 자책도 변명도 하지 말자, 그래! 이럴 땐 단순노동이 약이라며 밀쳐 두었던 일을 찾아보았다. 지난가을에 어머니 마당에서 기른 돼지감자, 씻어 썰어서 말리기까지는 했으나 그다음 일은 미루어 둔 상태였다,

갑자기 번 시간 덕에 바로 이거! 하면서 덖기 시작했다. 차로 우려 마셔도 좋고 몇 톨 넣어 밥을 지으면 밥 냄새도 좋을뿐더러 윤기도 더 도는 듯하여 몇 년째 그렇게 하고 있는데..,

팔 아프게 일을 하고도 남은 싸한 기분. 추후 이런 일이 잦아지고 강도도 세 질텐데..., 아무튼 매사 꼼꼼하게 챙기고 덤비지 말자! 2019년 첫날을 부산하게 맞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金必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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