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꽃신
분류: 포토에세이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5-05-19 12:06
조회수: 1779 / 추천수: 226


2015_06시안_560.jpg (229.2 KB)




빛 고운 철쭉 꽃그늘 아래 운동화 한 켤레 몸을 말린다.
꽃그림 그려진 운동화, 아흔을 바라보는 엄니 꽃신이다.
엄마도 한때는 꽃고무신 뽀곡뽀곡 소리 내며
산딸기꽃 찔레꽃 만발한 산길을 토끼처럼 뛰어다녔을 텐데.  
/金必然





*
월간 목마르거든 2015년 6월호 게재













       
김호종 / White Paper   2015-05-19 22:35:47
이 나이도
나이라고 제법 들었나 보다
오랫만에 만난 사진 친구가 못 본 사이에
김형 얼굴이 지난 해 보다 못해 보입니다...이 말 듣고
집에 돌아 와서 안 바르던 로션도 얼굴에 바르고...거참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세월 참 빠르지요?
김필연   2015-05-21 11:37:48
세월 빠르지요, 그게 시간이 갈수록 더 빨라진다는 게 슬퍼요ㅜ.ㅜ
김 선생님이 워낙 이뿌?셔서 외모에 신경을 안 쓰셨나봅니다.
아무리 원판이 이뿌다 해도, 로션도 바르고 선크림도 바르세요.^^

우리 엄마 지난번에 뵙고 돌아 설때
제가 부산역 가기 위해 타야하는 지하철 입구를 못 찾을 까봐
10미터쯤 뒤에 떨어져서 따라 오시는데
그 모습을 보며 아, 엄마도 이젠 완연한 노인이시네,
바깥으로 휜 다리에 구부정 굽은 허리, 게다가 가물한 시력...,
그만 울컥 했지요.
저는 연신 돌아가라 찾을 수 있다 소리치고
엄마는 계속 따라 오다가 포기하신 듯
건물 화단 턱에 앉아 쉬는 걸 보고는 저도 안심했지요.
그래도 그래도 엄마가 걸을 수 있음이 고맙지요.
느리고 어설프지만 걸을 수 있는 그 시간이
그 시간만이라도 부디 더디 흘렀음 좋겠다는 소망뿐.
석등 정용표   2015-05-22 13:38:22
저 예쁜 꽃신을 신는 순간,
마음 역시 알록달록 예쁜 꽃무늬로 물들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저 꽃신 속에는 우리 어머니의 고달프디 고달픈 삶을 잠시나마 걷어가는
花神의 마음이 서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린 딸, 그 자식들에게 저 예쁜 꽃신을 선물하는 것도
꽃신처럼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라하는 뜻이 담겨 있으리라 봅니다.
어머니의 꽃신!
그 속에는 분명 어머니의 염원 같은 속마음이 담겨 있으리라 미루어 봅니다.
김필연   2015-05-23 08:37:33
옛날 그 꽃신은 아닐지어도
시대에 맞는 재질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꽃을 발등에 올리고 다니면
예전 꽃고무신 신고 뛰어놀던 떄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몸이 쇠잔해지면 되돌이키기 힘들지만
마음만은
추억이란 길로
가볍게 달려가지 않을까 합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분류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169 포토에세이
 김필연
 섬 길  2 2016-08-19 147 1158
168 포토에세이
 김필연
 삶은 어쩌면  8 2016-06-16 171 1534
167 포토에세이
 김필연
 시간이 만든 길  3 2016-05-18 152 1255
166 포토에세이
 김필연
 꽃 그림자  2 2016-04-28 184 1362
165 포토에세이
 김필연
 고마운 기계  2 2016-04-26 163 1059
164 포토에세이
 김필연
 즐길 권리  2 2016-04-26 156 985
163 포토에세이
 김필연
 시간 앞에서  4 2016-04-20 163 1185
162 포토에세이
 김필연
 한옥을 듣다  2 2016-03-14 186 1293
161 포토에세이
 김필연
 봄 기운  2 2016-02-16 213 1337
160 포토에세이
 김필연
 겨울 강  4 2016-01-19 174 1325
159 포토에세이
 김필연
 겨울이 깊기 전에  4 2015-12-31 174 1238
158 포토에세이
 김필연
 해는 그림쟁이  2 2015-12-23 206 1181
157 포토에세이
 김필연
 여행  2 2015-12-21 188 1169
156 포토에세이
 김필연
 자유와 구속  2 2015-12-18 221 1180
155 포토에세이
 김필연
 바람의 노래  2 2015-12-18 191 1150
154 포토에세이
 김필연
 이제 겨울  2 2015-11-29 170 1135
153 포토에세이
 김필연
 바벨탑  2 2015-11-25 175 1109
152 포토에세이
 김필연
 어머니  5 2015-10-16 175 1339
151 포토에세이
 김필연
 허투루  3 2015-09-18 175 1658
150 포토에세이
 김필연
 섣부른 가을  4 2015-08-26 182 1509
      
 1   2   3   4   5   6   7   8   9   10  .. 11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DQ'Style 
:::김필연 시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