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꽃신
분류: 포토에세이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5-05-19 12:06
조회수: 1401 / 추천수: 130


2015_06시안_560.jpg (229.2 KB)




빛 고운 철쭉 꽃그늘 아래 운동화 한 켤레 몸을 말린다.
꽃그림 그려진 운동화, 아흔을 바라보는 엄니 꽃신이다.
엄마도 한때는 꽃고무신 뽀곡뽀곡 소리 내며
산딸기꽃 찔레꽃 만발한 산길을 토끼처럼 뛰어다녔을 텐데.  
/金必然





*
월간 목마르거든 2015년 6월호 게재













       
김호종 / White Paper   2015-05-19 22:35:47
이 나이도
나이라고 제법 들었나 보다
오랫만에 만난 사진 친구가 못 본 사이에
김형 얼굴이 지난 해 보다 못해 보입니다...이 말 듣고
집에 돌아 와서 안 바르던 로션도 얼굴에 바르고...거참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세월 참 빠르지요?
김필연   2015-05-21 11:37:48
세월 빠르지요, 그게 시간이 갈수록 더 빨라진다는 게 슬퍼요ㅜ.ㅜ
김 선생님이 워낙 이뿌?셔서 외모에 신경을 안 쓰셨나봅니다.
아무리 원판이 이뿌다 해도, 로션도 바르고 선크림도 바르세요.^^

우리 엄마 지난번에 뵙고 돌아 설때
제가 부산역 가기 위해 타야하는 지하철 입구를 못 찾을 까봐
10미터쯤 뒤에 떨어져서 따라 오시는데
그 모습을 보며 아, 엄마도 이젠 완연한 노인이시네,
바깥으로 휜 다리에 구부정 굽은 허리, 게다가 가물한 시력...,
그만 울컥 했지요.
저는 연신 돌아가라 찾을 수 있다 소리치고
엄마는 계속 따라 오다가 포기하신 듯
건물 화단 턱에 앉아 쉬는 걸 보고는 저도 안심했지요.
그래도 그래도 엄마가 걸을 수 있음이 고맙지요.
느리고 어설프지만 걸을 수 있는 그 시간이
그 시간만이라도 부디 더디 흘렀음 좋겠다는 소망뿐.
석등 정용표   2015-05-22 13:38:22
저 예쁜 꽃신을 신는 순간,
마음 역시 알록달록 예쁜 꽃무늬로 물들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저 꽃신 속에는 우리 어머니의 고달프디 고달픈 삶을 잠시나마 걷어가는
花神의 마음이 서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린 딸, 그 자식들에게 저 예쁜 꽃신을 선물하는 것도
꽃신처럼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라하는 뜻이 담겨 있으리라 봅니다.
어머니의 꽃신!
그 속에는 분명 어머니의 염원 같은 속마음이 담겨 있으리라 미루어 봅니다.
김필연   2015-05-23 08:37:33
옛날 그 꽃신은 아닐지어도
시대에 맞는 재질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꽃을 발등에 올리고 다니면
예전 꽃고무신 신고 뛰어놀던 떄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몸이 쇠잔해지면 되돌이키기 힘들지만
마음만은
추억이란 길로
가볍게 달려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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