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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류: 포토에세이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5-06-18 10:49
조회수: 1266 / 추천수: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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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쩌면 섬일지도 몰라
들무처럼 소금쟁이처럼
절로 나서 절로 자라야 하는

강이 비록
숱한 경계를 허물고 흐른다 해도
삶은 그저
그 품 안에 든 작은 섬일 뿐

비바람 혹한혹서도
혼자 견디며 혼자 이겨야 하는
우리 삶은, 결국
작은 점 하나 섬일지도 몰라.  

/金必然






*
월간 목마르거든 2015년 7~8월호 게재














       
석등 정용표   2015-06-23 15:57:18
세찬 파도에 부딪치는 섬은 허연 뼈를 드러내며 고뇌합니다.
허허로운 바다에 홀로서서 외로움과 고독에 절어
거센 폭우와 모진 비바람과 삭풍을 견뎌야 하는 섬.
삶은 바로 이 섬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언제가 끝이 보이 않는 수평선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의 섬을 접햇을 때,
섬과 섬들은 잠시 꽃잎처럼 떠 있는 그리움인가 싶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저마다 외로운 불빛처럼 흔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다의 인연에 닻을 내리고 섬과 섬은 인연의 끈으로 엮이어 서로 어울리되
그 섬과 섬은 고립된 존재로 보였던 것입니다.
화려한 도시 찬란한 불빛 아래 살지라도
뜻과 생각이 다르면 마음은 외딴 섬처럼 적막하고 고독해지는 현대인의 삶.
세찬 파도와 비바람에 부딪친 섬이 허연 뼈를 드러내며
저마다 아픔과 상처가 서린 것을 보면
우리네 삶도 어찌 보면 저 섬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경수   2015-06-23 20:27:14
"나는 술잔에 떠 있는 한 개의 섬이다!"
외치던 시절이 그리운 것은
아마도 고독한 섬의 외로움을
일찌감치 알았기 때문일까요?
김필연   2015-06-27 22:22:09
어느 염전에 갔었는데
쓰다 버란 검정 천막위에 소금기 어린 흙이 쌓이면서
그 천막 어딘가에 구멍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구멍을 뚫고 생명이 올라오더군요,
얼마나 고군분투했을까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쩌면 우리가 가는 길은 혼자 견디고 혼자 걷는 길....
김호종 / White Paper   2015-06-29 11:39:16
삶은 사라져 가는 것이라 하던데
구름 한점 모이고 흩어지는 것일뿐 더도 덜도 아닌 삶
그것을 섬이라 하시니 고개가 저절로 끄떡이지며 매우 동감이 갑니다.
그것도 제 섬은 아주 멀리 떨어진 외딴섬일 것 같습니다..
김필연   2015-06-30 12:20:09
설마요. 호종샘은 비록 섬이라 하더라도
남해 다도해 수려한 섬 중에 하나일 것 같다는 생각,
잘 지내시지요? 덥고 가물어서 출사도 힘드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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