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그 안
분류: 포토에세이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3-05-07 14:09
조회수: 3004 / 추천수: 678


20130426villagemarket_26_700.jpg (168.1 KB)

나는 이런 풍경이 좋다. 얼기설기 녹슨 방범창이 시야를 가려도 그래도 보일 건 다 보인다.
해 안 드는 문간방, 대낮인데도 형광등 불빛이 대보름 달처럼 환하다. 옹기종기 창가에
쌓아 놓은 작은 세간들, 조화일지라도 방안을 맑히는 꽃이 있고, 깨진 유리창을 때운 솜씨가
서툴긴 해도 곰살맞은 손길이 곳곳에 묻은 낡은 창. 그 안엔 나그네 마음조차 녹이는 온기로
가득하다. 삶의 가치는 부귀빈천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는다. /金必然








       
이호규   2013-05-07 17:29:55
오늘밤에 털 집. 사전 정찰? =3=333 '달려라~ 여억마야~ 아리조나 카우보이~'
오경수   2013-05-08 10:33:26
투시력있는 님의 맘이 세상을 따뜻하게 합니다^^*
석등 정용표   2013-05-08 12:27:00
깨진 유리창 녹 쓴 저 창틀 사이로
삶을 무던히도 견디어 내는 이웃이 어른거립니다.
가족이 모이는 저 방처럼
자유롭고 행복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禹勝戌   2013-05-10 08:50:55
애써 피해 가고 싶은 풍경을 그 내면 세계까지 들여다 보는 혜안이야 말로 감탄을 넘어 탄복할 지경입니다.
별로 가져 갈 것도 없어 보이는데 방범창은 왜 필요할까 싶기도 하고...
제 기준으로 재단하기엔 무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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