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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심의 세월
분류: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1-10-26 15:54
조회수: 5096 / 추천수: 747


도시의_세월.jpg (99.3 KB)



말쑥한 도심 골목,
굽은 길은 곧아지고 담장은 반듯해졌다.

탱자나무 울타리 아래
개구멍 휑하던 그때가 언제였던가.

대리석 모난 담장엔 봉숭아 대신
회양목이 히죽 웃는다.

바깥에 내놓은 쓰레기도
모난 것 일색이다.

도심을 흐르는 세월은
모난 데를 깎기는커녕 모를 늘여만 간다.


/金必然



*월간 목마르거든 2011년 11월호 게재



       
旼提   2011-10-28 00:17:34
자연은 모난 것을 둥글게 만드는데
인간은 모난 것들만 만들고 있음을
이제 비로소
선생님 글을 통해 느낍니다
김필연   2011-10-28 10:04:52
사람도 자연인데 갈수록 각진 것에 갇히네요.
발전, 발전을 얼마나 이루면 느긋해질까요?
불편을 편하게 여길 그때는 언제일까요?
피하지도 부추기지도 못하는 저의 이중성이 부끄럽습니다.
바 위   2011-10-29 02:25:56
민제님
쥔장님요
그림 사랑요
아무나 못해요

` 그래요
` 남북통일
` 만들어 줘요
` 예인 철학이요 !

묵향보다 더 높습니다 !!

` 귀감입니다
` 고맙습니다 ~~~ #
가롤로   2011-11-03 20:24:30
"발전, 발전을 얼마나 이루면 느긋해질까요?
불편을 편하게 여길 그때는 언제일까요? "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김필연   2011-11-07 09:21:37
어느새 11월도 한주가 훌쩍 지났네요...
한 해 중 2월과 11월을 가장 어정쩡한 달이라고
입버릇처럼 우물거렸는데
곰곰 생각해 보니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 해를
준비하기 딱 좋은 달 이군요.
12월에 그걸 다 하기에는 시간이 넉넉치 않을 것 같으네요.
세월,
달려가다 못해 도망치는 듯한 세월이
아쉽기도 하지만 감사한 거리가 더 많으니
그 또한 감사입니다.
오경수   2011-11-07 16:51:16
성냥갑 같은
네모난 공간 하나 빌려 산 세월이
얼마이던가?

이제 낮은 곳,
흙 가까이 살고픈 소망이
자꾸만 손을 잡아 끄니

그게 본향의 풍경 인게지요
모처럼 샘님 마음 따라
탱자나무 울타리 아래 개구멍을
끼어가 봅니다^^*
旼提   2011-11-07 20:56:25
아직은
11월에 내년을 계획하기 보다는
늘 빠른 세월 탓 만 했는데
지난 시간들 돌이켜 보며
단 하루라도
뭘 하던 열심 해야겠다는 마음
다져 봅니다
유선생님 말씀데로
시속 60여km로 가는 시간
정말 바람 같습니다
김필연   2011-11-08 20:53:57
오경수님: 흙 가까이 살고픈 소망... 저의 오랜 소망입니다.
어떤 흙이든 어디에 있는 흙이든 개의치 않는데
정작 함께해야 할 짝의 마음이 움직이질 않습니다. 우짜믄 좋을까요.....ㅜ.ㅜ
김필연   2011-11-08 20:59:43
旼提님: 시속을 일속이나 월속으로 바꾸려 합니다.
그러면 조금은 더 세월을 곁에 붙잡아 줄 수 있으리라 해서요....
더 잘 누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왜 늘 세월 빠른 것만 탓하는지....
살펴보진 않았지만 폼페이 도시 어느 골목 담벼락에
'세월은 너무 빠르다' 란 낙서가 씌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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