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서로에게
분류: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2-04-15 09:13
조회수: 3583 / 추천수: 693


mok1205_p.jpg (143.1 KB)


해가 꽃동네로 마실 와
거울을 놓고 갔다

꽃들은 저마다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고는
조잘조잘 수다를 떤다

지나가던 바람도
몸을 떨어 추임새를 준다
그래, 너들 참 곱구나

봄날,
꽃 그림자 놓고 가는 해처럼
때맞추어 흔드는 바람처럼

우리도
서로에게 그렇게
햇살 같고
바람 같은 존재이기를.



/金必然



*
월간 목마르거든 2012년 5월호 게재



       
오경수   2012-04-16 14:54:53
어느 해 봄그늘 아래
술자리 였던가?
해살 와르르 헝크러져 쏟아질 때
가만, 마음 한 줌 쥐어 주던 친구?
그가 늘 서로가 되어 곁에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필연   2012-04-17 11:42:09
오호~ 오 선생님 짝이???
참으로 행복한 분이십니다.
햇살 와르르 헝크러질 때 선남선녀 가슴도
와르르 무너져 내렸군요.
ㅎㅎ~ 와르르.^^
바 위   2012-04-19 10:49:35
봄 보다
봄 잘아는
봄 부자심이
세상의 그림자

` 기실 임 편 그림자 등뼈보입니다 !

고맙습니다 !!
뜰에봄   2012-04-19 14:30:33
이 시가 참 좋습니다.
좀 베껴갈랍니다. ^^
김종옥   2012-04-19 17:42:31
봄 날
또 시심에 잠겨봅니다.

해가 꽃동네로 마실 와
거울을 놓고 갔다
김필연   2012-04-21 09:29:38
.
귀에 익은 이웃의 발자국 소리,
정어린 그 진동음이
잔잔한 떨림으로 다가옵니다.

봄은 이래서 좋습니다.
살곰살곰 고양이 걸음으로 오고
나폴나폴 꽃잎처럼 가고요...

시샘추위로 움츠렸던 어깨를
어느새 낙화 꽃잎들이
슬며시 앉았다 가기도 하고
딴은 톡 건드리면서 날아갑니다.

우리가 잊고 있어도
꽃잎은 떨어질 것이고
날아 갈 것이고
봄도 따라 갈 것이고...,

.
김호종 / White Paper   2012-05-08 21:21:59
보석 속살을 보는 것같은 두근거림...
그럼 마음입니다.
김필연   2012-05-09 12:18:12
보석의 속살~
제게는 보석이란 게 하나도 없어 확인불가지만요
보석을 접하면 꼭 들여다 보겠습니다.
김 선생님처럼 두근거려야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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