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오일장 나들이
분류: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0-10-04 22:26
조회수: 4542 / 추천수: 806


mok201010.jpg (89.4 KB)


읍내 오일장에 나들이 오신 어르신, 잘 여문 참깨가 탐이 나시는 듯
곡물 난전에 앉아 참깨 한 움큼 쥐었다가 스르르 흘려 내려보신다
누구를 떠올리며 깨를 파시려는 걸까, 평생 당신을 위해 탐내본 건
없었을 터. 쪽 찐 머리에 꽂힌 옥비녀가 가을 햇살에 더욱 고우시다


*
월간 목마르거든 2010년 10월호 게재



.
       
뜰에봄   2010-10-05 20:21:19
우리 엄마 살아 계실 땐 해마다 가을이면 참깨를 대두 두 말을 사셨습니다.
6남매 집집이 볶아 먹을 걸로 나눠주고 나머지는 참기름을 짜 주셨지요.
우리 엄니 참깨를 사실 때마다 꼭 저 할무이처럼 깨를 손에 쥐고 흘러 내려 보셨지 싶습니다.ㅠㅠ
시골방아간에서 직접 짠 꼬신 참기름과 배가 톡 부르게 잘 영근 양념거리 참깨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김필연   2010-10-08 22:53:57
엄마 엄마 하시니 마치 엄마 치맛자락 붙잡고 졸졸 따라 댕기던 그떄의 그 코흘리개 소녀 같습니다.
엄마라는 호칭이 얼마나 푸근한지... 엄마 사전에는 '내 것'은 없고 '네 것'만 있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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