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오일장 나들이
분류: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0-10-04 22:26
조회수: 4690 / 추천수: 844


mok201010.jpg (89.4 KB)


읍내 오일장에 나들이 오신 어르신, 잘 여문 참깨가 탐이 나시는 듯
곡물 난전에 앉아 참깨 한 움큼 쥐었다가 스르르 흘려 내려보신다
누구를 떠올리며 깨를 파시려는 걸까, 평생 당신을 위해 탐내본 건
없었을 터. 쪽 찐 머리에 꽂힌 옥비녀가 가을 햇살에 더욱 고우시다


*
월간 목마르거든 2010년 10월호 게재



.
       
뜰에봄   2010-10-05 20:21:19
우리 엄마 살아 계실 땐 해마다 가을이면 참깨를 대두 두 말을 사셨습니다.
6남매 집집이 볶아 먹을 걸로 나눠주고 나머지는 참기름을 짜 주셨지요.
우리 엄니 참깨를 사실 때마다 꼭 저 할무이처럼 깨를 손에 쥐고 흘러 내려 보셨지 싶습니다.ㅠㅠ
시골방아간에서 직접 짠 꼬신 참기름과 배가 톡 부르게 잘 영근 양념거리 참깨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김필연   2010-10-08 22:53:57
엄마 엄마 하시니 마치 엄마 치맛자락 붙잡고 졸졸 따라 댕기던 그떄의 그 코흘리개 소녀 같습니다.
엄마라는 호칭이 얼마나 푸근한지... 엄마 사전에는 '내 것'은 없고 '네 것'만 있지 싶어요.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분류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60
 김필연
 물에서 배운다  19 2012-01-28 750 4046
59 포토에세이
 김필연
 저절로 되는 것  2 2011-12-10 839 3916
58 포토에세이
 김필연
 저들은 알까  5 2011-11-24 807 3860
57
 김필연
 도심의 세월  9 2011-10-26 749 5116
56
 김필연
 꽃짓  5 2011-09-23 760 4365
55
 김필연
 자연의 신호  5 2011-08-24 743 3900
54
 김필연
 누가 가르쳤는가  6 2011-06-24 743 3812
53
 김필연
 낙화  5 2011-05-25 774 4074
52
 김필연
 까르르 맴맴  5 2011-04-24 754 4193
51 포토에세이
 김필연
 가장 큰 선물  13 2011-03-21 876 4959
50
 김필연
 어떻게 알까  6 2011-02-25 727 4274
49 산문
 김필연
 막걸리 잔  5 2011-02-22 885 5032
48
 김필연
 내 것이 아닌데  2 2011-01-27 746 4311
47
 김필연
 이맘때 받는 초대장  4 2010-12-02 861 4699
46
 김필연
 찻물 한 모금  6 2010-10-22 833 4741
 김필연
 오일장 나들이  2 2010-10-04 844 4690
44
 김필연
 가을로 가는 길  4 2010-08-26 833 4685
43
 김필연
 고맙다  5 2010-06-23 834 4829
42
 김필연
 숙제 삼매경  2 2010-05-26 891 4617
41
 김필연
 꽃 그림자  3 2010-04-21 845 4892
      
 1   2   3   4   5   6   7   8   9   10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DQ'Style 
:::김필연 시인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