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찻물 한 모금
분류: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0-10-22 11:37
조회수: 4742 / 추천수: 833


XN6R0474_700.jpg (56.8 KB)

차(茶)를 완성하는 일이 여간 까다롭기에 도(道)라 했을까
햇봄에 어린 차싹을 따서 날 잎을 덖고 말리고 보관하고...,
그뿐인가, 달이고 마시는 일마저 가볍지 아니하매
한 모금 찻물에 이르는 마디마디가 다 정(精)과 성(誠)의 조화려니,
차를 대할 때마다 선인의 가르침을 더듬는다
'그 가운데 현묘함과 미묘함이 있으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
월간 목마르거든 2010년 11월호 게재


.

       
김종옥   2010-10-24 15:42:03
이 가을엔
까다롭지만 茶道대로 한 모금 음미하고 싶어요
김필연   2010-10-27 21:09:05
에이~ 그렇다는 거지요, 그냥 편하게 드시지요...^^
차를 만드는 일이 까다롭지, 마시는 건 편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어요.
글구, 제가 늘 떠들어대는 말이 있어요. 무얼 마시느냐 어떻게 마시느냐 보다는
누구랑 마시느냐 어떤 마음으로 마시느냐가 중요하다고요...ㅎ~ 쉽죠?
강물   2010-10-30 18:13:39
찻잎, 새 여린 잎이 나기를 기다리는 것도 기다림이요
덖어 발효시키는 과정도 기다림
좋은 손과 마시는 정경을 기대하는 것도 기다림이니, 차는
공손함과 일치하는가 봅니다

오랜만이지요, 무덥던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도 제법 찬바람 부는 시절이네요. 벌써.
김필연   2010-11-01 11:26:25
강물님, 잘 지내셨지요? 그러지 않아도 요며칠 사이 강물님을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배경음악을 알려 달라하셨는데 제가 가르쳐드리지 못해 내내 그게 걸렸었지요.
최근 제 핸드폰에 그걸 알아내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어요.
그래서 알아보려 했더니 당시의 음원이 지워졌네요. 그거 아직 있으면 여기
다시 어디에라도 올려봐 보세요. ㅎㅎ~
강물   2010-11-03 10:18:30
제가 바로 기억해냈다지요 유키구라모토의 로망스라는 걸 :)
애잔한, 달콤하기도 한, 또 쓸쓸하기도 한. 영화 '달콤한 인생'에 삽입되었던 곡이었죠
수년 전에 개봉된 영화긴 하지만, 총 쏘는 혈투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좋아하는 영화지요. 이런 독백과 함께.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것은 보지도 않은채 이렇게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이다.

달콤한 꿈을 꾸었는데 왜 이리 우느냐 라고 묻자 동자승이 말하기를
그 달콤한 꿈이 너무나 달콤해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울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휴대전화 대빵 좋은 것인가 봐요
저도 그런 어플 필요한데, 나도 폰 바꾸고 시퍼라~ ㅎ
김필연   2010-11-03 13:05:14
그랬나요? 제가 좋아하는 곡이라 자주 듣는데... 그때 우리 둘이서 알고 싶어 했던 곡이 이 곡이였군요.
이젠 저도 무슨 말로도 변명이 안 되는 나이든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은 늘 움직이고 있으니 조금은 위안을 받습니다... 참,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 감기 정말 숭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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