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바다
분류: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08-08-19 14:44
조회수: 5772 / 추천수: 937


mok0809.jpg (119.2 KB)




파도에 쓸려와 반짝이던 조가비
내 어설픈 손으로 움켜쥐고 모래를 털어내면
조가비 속에선 바다가 넘실대고
물새가 울고 바다풀냄새가 춤을 추었다

지나고 보니 조가비를 집던 내 작은 손은 바다였다
커져 버린 내 손, 내 손엔 지금 조가비가 없다
더 많이 쥘 수도 더 잘 집을 수도 있는데
선뜻 집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바다도 없다.

이제 바다는 바다에만 있다...,




*월간 목마르거든 9월호 게재



       
바 위   2008-08-20 01:33:13
일하며 쉬는찰나
할일을 다 하시는

당신은 요술쟁이
노력도야 집중력

알만한 이사람 저사람 알지만은 해아래

여울 섬세할진져...

존시 게재 추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하얀마음   2008-08-20 10:09:09
해아래님 한티 바다 향이 나기도 했는데
어릴적 조막만한 손에 바다가 머무르던 세월 있어 그랬나봐요.
오경수   2008-08-20 10:52:59
그 때 조막손에 얹어져 넘실대던 바다는
님에 마음 속에서 아련한 영상으로 되살아나고 있음을 읽습니다
님이 그린 그 영상 속으로 함께 빠져듭니다. 고맙습니다~
김필연   2008-08-21 10:34:32
누구나 유년엔 꿈이 많지요. 저 역시 꿈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꿈이라기 보다 상상이나 공상에 가까운 그런 생각들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조개 껍데기 하나 놓고 종일 눈 맞추어도 심심치 않던 시간
그 시간들이 문득 떠 올라
그런 생각들과 여유롭게 마주할 수 없는 요즘을 대비해 보았습니다.
제 손에 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그런 여유, 오겠지요...^^
김남철   2008-08-23 12:07:06
바다 안에 사는 바다를 모른다.
늘 바다 위를 오가지만
바다는 내 안에 있다.
-
잘 지내시죠? 오랫만입니다.
여전하시군요.
갑자기 생각나서 들렀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늘 그 모습으로
늘 그렇게 섬세함으로
늘 아름다운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김필연   2008-08-25 11:36:31
김남철 선생님, 반갑습니다. 꿋꿋을 하게 잘 살고 계시지요?
솔불처럼 투명하고도 뜨겁게 사랑하면서
옹이처럼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으로
솔잎처럼 냉철한 지성으로 또 소나무 뿌리처럼 늘 강인함으로...^^

사모님과 작은 콩 두 톨도 건강하시지요?
무당벌레   2008-08-25 13:05:56
저 곳에 제가 서 있는 듯 두 눈이 감겨지네요~
김필연   2008-08-25 23:15:23
온몸에 감도는 감성을 주체 못하시는 무당벌레님, 가만 눈 감고 서 계세요.
어쩌면 제 손에 없는 바다가 무당벌레님을 감싸안을 지도 모르니까요...^^
천천히   2008-08-26 20:36:40
좋은 글 잘 담아 갑니다.. 부탁좀 드릴게요.-아래에 "고맙다 꽃들아" 하고 "황매화 이야기" 에 나오는 음악 이름좀 갈차 주이소. 감동의 물결이 퍼져 나오네요. 빠져 볼랍니다..
김필연   2008-08-26 23:37:32
천천히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고맙다 꽃들아의 배경음악은 Michael Hoppe 의 Lincoln's Lament 구요
황매화 이야기의 배경음악은 남택상의 Moonlight Serenad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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