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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필연 * http://pyk.co.kr


등록일: 2009-04-15 14:07
조회수: 4951 / 추천수: 903


080416meang_1.jpg (132.1 KB)

봄/ 글과 사진: 김필연


봄은 그 이름만으로도 달뜬다

예서 제서 쭈뼛거리는 것들
쭈뼛거리다 돌아보면 터지고

터지다 못해
무덤덤한 심장까지 쫓아와 흔들어대는
연초록 생명에 오색 꽃들에...,

하늘마저 파래 주면 꽃잎 날리듯
심장도 풋가슴으로 춤을 춘다

애먼 걸 둘러대어도 이유가 되고
용서가 될 것만 같은 봄, 봄.


* 월간 Art & Culture 2009년 5월호 게재




.
       
강물   2009-04-16 17:24:36
이른 봄을 가불하다

봄의 등살을 못 이겨 사치를 좀 부리고 싶었어
헵번 스타일 바바리를 입고 길로 나섰네
바람이 견딜만 한거 같았어
바람이 참 달다고 느끼던 순간
꽃샘바람이 나를 시샘 했던게야
나 그만 봄의 몸짓에 홀딱 봄병이 들고 말았어
숨이 좀 가빠 오더군
아주 뜨거운 기운이 내 이마를 지나고 어깨가 좀 으슬으슬 했어
급기야 탈진으로 빠진 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혼미하게
이 아늑하고도 깍쟁이 같은 봄에 홀딱 반하고 말았지
오늘은 좀 기운을 차릴 수 있을까
너무 사치를 부린게야 이렇게 몽롱한걸 보면
다음엘랑 이러지 말자고
말도 못하고 눈만 깜박깜박 거리는 봄을 데리고 달래본다
봄, 꼼짝말고 거기 서

같은 심산으로 왠지도, 다 용서가 될 것만 같아서 봄을 데리고 좀 강짜를 부려 봤지요
그랬더니 글쎄 봄은 외려 제게로 덥썩 대들지 뭡니까.
봄에게 덤태기를 쓰고 내겐 별로 남은게 없지 뭡니까. 결국 저는 남지도 않는 장사를 한거지요 ㅎㅎ
다음엘랑 정말 그러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 해보는데. 어쩌나요, 봄... 그것이 지독히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해아래님~ 쓰고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래도 되는건지... 사람이 변변찮으니 말이 깁니다.
김남철   2009-04-19 08:18:06
라일락 향기 그윽한 4월의 일상.
새로운 곳에 적응하다 봄을 그냥 보내고 있습니다.
정신없다, 바쁘다는 말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애면글면 속상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마음 속은 화가 가득한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돌아가는 세상 것들, 봄 꽃들이 위로해 주네요.
모든 것들 용서해 줄 있는 봄이었으면 합니다.

잘 지내시죠? 천년목사골로 옮겼습니다.
부지런히 적응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금성산 올라갈 기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죠.
여전한 맑은 마음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행복하세요~!!!!

천년목사골에서 소나무생각
김필연   2009-04-19 20:37:04
강물님, 봄엔 뭐든 핑계를 대도 다 싸안아 줄 것 같은 힘,
괜한 강짜도 부질없는 일탈도 다 보듬어 줄 것 같은 마력이 있어 보입니다.
별 남지 않는 장사면 어때요. 장사하느라 힘 빼는 동안
분명 얻은 게 있을테지요.. 봄은 길지않잖아요. 부지런히 누립시다...ㅎ~
김필연   2009-04-19 20:42:56
김남철 선생님, 나주로 옮시셨군요. 때론 부럽고 때론 찌잉~하고... 그렇습니다.
청산도 계실 때 한번 들러야지 해놓곤 무심한 세월만 갔습니다.
그래도 가족과는 그리 멀지 않아서 좋으시죠.
이제즈음은 조금은 모난 곳 다듬으면서 보듬고 싸안으며 살 수도 있잖아요.
김 선생님의 부드러운 사십대를 위하여 화이팅을 외쳐 드립니다. 화이팅!!!
천천히   2009-05-05 20:44:05
고마 여름이 와버렸어요...
김필연   2009-05-05 22:54:47
그러네요. 어제 오늘은 여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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