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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다가스카르의 돼지 이야기
분류: 국외
이름: 김필연


등록일: 2012-01-04 14:59
조회수: 1484



지난 6월 우찌우찌 해서 마다가스카르에 갔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짧게
설명을 붙이자면 노회 파송 선교사들의 선교 사역지를 둘러보는 일이었습니다.
일행 중 목사님이 반이 넘었고 장로님 권사님 해서 제 서열은 꼴찌였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 가면 최소한 그 물구나무 서는 나무 같이 생긴 나무, 바오밥나무와
별의별 희한하게 생긴 원숭이만은 꼭 보고 오라 하더니만, 원숭이는
그곳 선교사의 배려로 공원 초입에서 잠깐 눈요기를 했고, 바오밥나무는 교민 집에서
기념으로 준 바오밥나무 열매로 대리만족을, 대신 돼지를 실컷 보고 왔습니다.



세계선린회라는 단체가 있는데 저개발국가 빈곤층을 대상으로
그 나라의 상황에 맞게 사업을 전개하는 단체입니다. 그 단체와 노회
파송 선교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양돈사업장이 마하부라는
산동네에 있는데, 그곳으로 가는 날 도중에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프랑스 지배를 오랫동안 받은 터라 곳곳에 프랑스문화가 남아 있어
이른 아침 바게트 빵을 싣고 가는 빵자전거입니다.



이들에겐 맨발이  



일상입니다. 아기도...,



해맑은 웃음도 일상이지요.



이 산동네에서 가장 크고 좋은 집입니다.



이 집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큰 집 가까이에 있는 관리인의 방입니다.



양초와 손목시계도 있고



식량과 땅콩도 있네요. 세간이 참 단촐합니다.



화덕입니다. 부엌인 셈이네요. 원룸이니까요.



그런데 그 방을 두고 관리인은 이 곳에서 잔다고 합니다. 우선
따뜻하고 여건이 더 나아서랍니다. 그런데 이 큰 집은



돼지을 키우는 돈사입니다.



돼지들이 군살 한 점 없이 날씬합니다.



이 사업을 시작할 땐 별다른 수입이 없는 이곳 사람들에게
돼지 키우는 기술을 가르쳐 돼지 수가 많아지면
시장에 내다 팔아서 소득을 안겨 주려는 취지였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신을 신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식량도 넉넉치 않겠지요.



돼지에게 줄 먹이도 넉넉치 않아서  



풀을 뜯어서 던져 주기도 하구요. 추수기에는 잡곡도 준답니다.



우리 생각엔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나 채소 다듬고 남은 것
과일 껍질이나 그런 거 주면 되지 싶지만



그건 우리식 생활에서 나온 먹이공급안이랍니다.
돼지를 살찌우려면 사료를 먹여야 하는데 사료 살 돈도
판로도 썩 좋지 않은가 봐요.



그래도 그곳 방문 후 한국에 돌아와 소식을 들었는데
두 마리를 내다 팔았다고 하네요. 선린회와 선교사, 현지 교민들이
노력한 결과 조금씩 길이 열리고 있답니다.
돼지들도 계속 새끼를 잘 낳아 주어서 희망적이라고 합니다.



우리 일행이 떠날 때 배웅하는 동네 사람들, 한결같이 순박하고 맑은 눈빛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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